임신 때 와인 한 두잔…아이 IQ 떨어뜨린다

최대 8점 낮아져…완전 금주하는 게 안전

임신부가 일주일에 와인 한 두 잔만 마셔도 아기의 지능지수가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대와 브리스톨대 공동연구팀은 어린이 4000명의 IQ와 어머니의 음주 기록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임신 중에 일주일에 1~6잔 정도의 ‘적당한(moderate)’ 음주도 IQ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알코올 대사와 관련된 유전자 4개의 변이에 있었다. 아이와 엄마가 이런 유전자를 지니고 있으면 아이가 8살 때 IQ가 낮은 경향이 있었다. 평균적으로 변이 유전자 1개가 있을 때마다 IQ가 2점 가까이 낮았다.

IQ 저하 효과는 엄마가 매주 1~6잔의 술을 마신 경우에만 나타났고 금주한 경우에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유전자 변화를 조사했기 때문에 사회적 지위나 생활양식에 따른 영향을 배제할 수 있었다는 점이 특징이다.

연구를 진행한 옥스포드대의 론 그레이 박사는 “이 같은 IQ의 차이는 작아 보이지만 심각한 문제”라며 “IQ가 낮은 사람은 소득수준이 낮고 건강하지 못하며 더 일찍 죽는다는 사실이 기존 연구에서 확인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공공과학도서관 원(PLOS One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BBC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댓글 0
    댓글 쓰기

    함께 볼 만한 콘텐츠

    관련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