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유지하려면 설탕물로 가글하라

자제력 고갈됐을 때 동기부여 가능

포도당 섞은 물로 입을 헹구면 자제력이 커져서 집중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흔히 말하는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이 결합한 것이다. 주요 미국 조지아 대학 심리학과의 연구팀은 대학생 51명을 대상으로 2가지 과제를 잇따라 하게 만들었다. 첫 과제는 통계학 책에서 E 철자만 찾아내 꼼꼼하게 지우는 것으로 자제력을 고갈시키는 것이 목적이었다. 두번 째 과제는 스크린에 잠깐씩 비치는 단어의 의미를 무시하고 색을 맞히는 것이었다. 예컨대 “노랑”이란 단어는 파란색으로, “빨강”은 녹색으로 표시된다.

학생들은 과제를 푸는 도중 레모네이드로 입을 헹궜는데 절반에게는 포도당으로 단맛을 낸 것이, 나머지 절반에게는 인공감미료로 단맛을 낸 것이 제공됐다. 그 결과 포도당 팀은 인공감미료 팀에 비해 색깔을 맞추는 속도가 뚜렷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금까지는 포도당 물을 마셔서 체내에 흡수된 뒤에야 자제력을 키우는 힘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면서“이번 실험 결과 포도당이 혀의 탄수화물 센서를 자극하는 것으로도 같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혀의 신호가 자제력과 관련된 뇌의 동기부여 센터에 전달되면 집중력을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포도당 가글이살빼기나 금연처럼 강한 자제력이 장기간 필요한 과제에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포도당 가글만으로 담배를 끊기는 어려울 지 몰라도 단기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달 22일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과학논문 소개 사이트 ‘유레칼러트’가 7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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