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약품, 테바와 국내 합작회사 예비협상 진행

테바의 M&A 협상 대상은 한독약품이었다.

이스라엘 다국적 제약사인 테바의 인수·합병(M&A) 대상으로 거론됐던 한독약품이 6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조회 공시 요구에 ‘합작회사’ 설립을 위한 예비협상 중이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말 독일 훽스트 사와 결별하고 독자경영 노선을 걷겠다고 발표한 지 한두 달 만에 한독약품은 또다시 합작경영으로 방향을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독약품은 6일 답변 공시를 통해 “테바와 국내합작회사 설립 가능성에 대한 예비협상을 진행 중이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면서 “거래 성사 여부가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한독약품은 최근 보건복지부 안도걸 보건산업정책국장이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테바가 매출 1,000억원 이상 규모의 한국 제약사를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 테바의 인수 대상 기업 중 하나로 거론됐다.

테바의 M&A 대상으로 거론됐던 국제약품, 명문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유유제약 등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테바 M&A 관련 풍문 공시 요구에 ‘부인’ 답변 공시를 한 바 있다.

한독약품도 6일 ‘부인’ 공시를 했지만, 한독약품의 공시 내용은 테바와의 예비 협상 중이라는 사실을 명시함으로써, 테바와의 합작회사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러나 한독약품은 지난 9월 말 독일 훽스트 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독자 경영 노선을 확립한다고 밝혔던바 이번 테바와의 합작회사가 독자경영 선언 한두 달 만의 번복이 될지, 새로운 합작회사 설립이 될지가 주요 관심사다.

한독약품은 6일 최대주주인 독일 훽스트가 지난달 30일 보유지분 50%를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파이안 등 3인에게 장외매도했다고 6일 공시한 바 있다. 이로써 표면적으로 한독약품은 독자경영 노선을 확립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 9월 27일 훽스트가 한독약품 김영진 회장, 와이앤에스인터내셔날, 파이안 등과 장외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한 뒤, 이날 이행한 것이다. 이번 지분 매도로 한독약품과 훽스트 간의 특별관계는 해소됐다.

한편, 한독약품은 매출 3,000억원대로 애초 1,000억원대 이상이라는 M&A 대상 기업에서 거리가 있었으나 국제약품공업, 명문제약, 유나이티드제약, 유유제약 등이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테바 M&A 관련 풍문 조회 공시 요구에 ‘부인’이라는 답변 공시를 하면서 더욱 주목받아 왔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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