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당하면 몸에 ‘이것’ 생긴다

면역계 해쳐 건강에 영향

결별이나 해고를 당하거나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것 등 사회적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면역계를 해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다른 사람들로부터 표적이 돼서 거부를 당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괴로운 경험이기도 하지만 신체 건강에도 크게 나쁜 것으로 확인됐다.

캐나다의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과 미국 브랜디즈 대학, 캘리포니아 대학 공동연구팀이 147명의 10대 소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다. 이들은 정신 건강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진단을 받은 적이 없으나 다른 요인들로 인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있는 아이들이었다.

연구팀은 2년 반 동안 이들을 관찰하면서 6개월마다 심리상태 및 거절을 당한 경험이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다른 사람으로부터 거부를 당한 경험이 있으면 체내 염증이 생기기 시작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생각할수록 염증 정도는 커졌다.

“이 같은 몸의 염증이 계속되면 면역계를 해치며 평생 동안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팀의 마이클 머피 박사는 지적했다. 이전의 한 연구에서도 사회적으로 거부를 당했다는 감정이 들면 체내 염증 수치가 상승한다는 것이 발견된 바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임상 심리과학(Clinical Psychological 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 인터넷매체인 허핑턴포스트가 지난 2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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