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성분, 여드름 치료에 획기적 효과

서울대 서대헌 교수 연구진 입증

녹차의 주요 성분이 여드름 치료에 획기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피부과 서대헌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녹차 잎에서 추출한 폴리페놀의 주요성분인 ‘에피갈로카테킨 갈레이트(EGCG)’가 여드름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실험실 연구 및 임상 시험을 통해 입증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를 피부과학 분야의 권위지인 ‘피부연구학회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임상 시험에서 EGCG를 바른 비교 군에서는 시험 전 비염증성 여드름이 평균 53.8개, 염증성 여드름이 10개 있었으나 8주 후에는 평균 15.6개와 1.1개로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기존의 치료제가 비염증성 여드름은 57%, 염증성 여드름은 62% 감소시키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우월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임상 시험에서 부작용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대헌 교수는 “여드름 치료 도포제 중 피지 분비를 비롯한 여드름의 여러 병인들을 동시에 억제시키는 약제가 임상적으로 반드시 필요했지만 그동안 이런 약제가 거의 없었다”며 “이번 연구에서 녹차의 주성분인 EGCG가 그러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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