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장관, “니치버스터 시장 공략이 살 길”

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우리나라 제약산업에 대해 신약개발에만 매달리지 말 것을 주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임 장관은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 24일, 김희국 의원의 제약산업에 대한 소신을 묻는 질문에 대해 ‘블록버스터’급 신약이 아닌 ‘니치버스터’ 즉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 자리에서 임 장관에게 “외국의 경우 신약개발에 1조원을 지원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투자금액이 500억 원 가량”이라며, “제약산업이 R&D와 관련된 주무부처의 중복, 전문가 부재 등의 문제로 제약산업 육성계획이 모래밭에 물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임 장관은 “우리나라 제약산업은 역사가 100년 이상일 정도로 잠재력이 있는 산업”이라고 규정한 뒤, “정확한 타겟을 정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장관은 “블록버스터 급 신약개발에는 1조원이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제약사는 아직 그만한 여력이 없는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을 들여서 개발할 수 있는 ‘니치버스터(특성화, 전문화를 통해 틈새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시장이 만들어지지 않거나 시장이 미미하게 형성된 의약품을 통칭)’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라고 역설했다.

덧붙여 임 장관은 “시장규모가 일정 규모 이상 형성된 분야의 신약을 개발해야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뒤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과 관련된 약물을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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