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닥터] 마약 먹고 뛴 축구스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첼시하면 모르는 축구팬이 없는 세계적인 축구 클럽이다. 런던을 연고지로 하는 107년 역사의 첼시는 이번 시즌에도 26일 현재 무패(7승1무) 행진을 하며 프리미어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첼시에서 뛰는 선수들 대부분은 세계 각 나라의 대표 급 선수들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천문학적 거액을 지급하고서라도 첼시와 스폰서 계약을 맺으려고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첼시의 홈구장이 유럽에서도 가장 부유한 계층이 몰려있는 곳이라 제품의 고급 이미지를 알리기에 좋다.

또한 세계 각국의 축구팬들이 자국의 대표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기위해 첼시의 경기를 관전하기 때문에 광고 효과가 엄청나다. 2005년부터 첼시와 스폰서 계약을 맺고 유니폼 광고를 하고 있는 삼성의 경우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세계 최고의 클럽 첼시에서 수년 전 큰 사건이 있었다. 주전 선수가 마약의 일종인 코카인을 복용하고 뛴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장본인은 루마니아 출신의 공격수 아드리안 무투(33)다. 그는 2004년 마약의 일종인 코카인을 흡입한 사실이 들통 나 첼시에서 낙인이 찍혔다.

첼시의 구단주이자 러시아 석유 재벌인 로만 아브라모비치는 2003년 그를 영입하기 위해 이탈리아 파르마에 약 310억 원의 거액을 지불했다. 그러나 마약 흡입 사실이 드러나자 과감히 그를 버렸다. 무투는 이후 이탈리아 유벤투스로 자리를 옮겼다가 이탈리아 피오렌티나와 체세나를 거쳐 프랑스의 AC 아작시오로 이적해 아직 현역 생활을 하고 있다.

필자의 지인 중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살면서 그곳 경찰 활동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있다. 이 지인에 따르면 마약 사용 피의자를 단속하는 현지 경찰들은 황당한 일을 자주 겪는다고 한다. 갈수록 강도가 높은 새로운 종류의 마약이 나오는 가운데 마치 영화 ‘헐크’에 나오는 괴물 같은 마약 복용 용의자를 만난다는 것.

이런 마약 용의자가 완강히 반항할 때는 발로 차면 어지간한 문은 박살이 나고, 수갑을 채워도 무지막지한 힘으로 끊어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마약이 온 몸속에 있는 힘을 한순간에 폭발적으로 분출시키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런 마약을 먹고 공을 찬 무투는 어땠을까. 그는 첼시에 있을 때 27경기에 출전해 6골을 터뜨리며 활약했다. 그러나 첼시에서 쫓겨난 뒤 이탈리아 유벤투스에서는 큰 활약을 하지 못하다 피오렌티나에서는 112경기에서 54골을 뽑아내며 전성기를 되찾는 듯했다.

그러나 2010년 초 금지 약물인 시부트라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져 1년 출장정지를 당했다. 이후 AC 체세나를 거쳐 프랑스에 있는 AC 아작시오로 이적해 뛰고 있지만 과거 루마니아를 대표하는 공격수라는 타이틀 만큼의 활약은 하지 못하고 있다.

선수들이 근력과 지구력을 키우기 위해 복용하는 약물도 마약에 못지않게 인간의 힘을 비정상적으로 증가시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마약은 물론 흥분제, 마약성 진통제, 이뇨제 등 300여종을 금지약물로 정해놓고 엄격하게 도핑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라운드에서 ‘헐크’가 날뛰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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