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음주’도 장기적으로는 뇌에는 해롭다

해마에서 생성되는 신경세포 40% 줄어들어.

매일 와인 두 잔을 마시는 것은 심장 혈관과 두뇌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하루 넉잔 정도 마시는 것도 ‘적당한 음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렇게 마시면 성인의 뇌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신경세포의 숫자가 40% 가깝게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럿거스 대학 심리학과 연구팀은 다 자란 들쥐를 대상으로 한 그룹에는 알코올, 다른 그룹에는 녹말을 분해한 다당류가 섞인 사료를 2주일간 계속 먹게 했다. 알코올 그룹은 혈중 알코올 농도가 평균 0.08%에 이르렀다. 이 수치는 사람으로 치면 와인이나 맥주를 4잔 정도 마신 것에 해당하며 대부분의 국가에서 음주운전 기준치로 쓰인다.

분석 결과 이런 들쥐는 뇌의 해마 부위에서 새로 생성되는 신경세포의 숫자가 다당류 그룹에 비해 40% 가깝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해마는 성인의 뇌에서 신경세포가 새로 만들어지는 부위로 학습과 기억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 다만 몸을 움직이는 기술이나 새로운 내용을 학습하는 기술은 두 그룹에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해마에서 새로운 신경세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으면 뇌의 구조적 탄력성이 떨어진다”면서 “몇 주나 몇 개월간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기억하는 능력에 손상을 미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적당하다’고 흔히 생각하는 음주량이 장기적으로는 뇌에 해롭다는 사실이 이번에 밝혀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신경과학(Neuroscience)’ 저널에 실렸으며 이그재미너닷컴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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