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하루 3잔 넘게 마시면 정자 비실비실

지방 제거하지 않은 모든 유제품 위험

매일 우유 3잔이나 치즈 3장을 넘게 먹는 젊은 남성은 불임이 될 위험이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전지(지방을 전혀 제거하지 않은) 유제품을 조금만 먹어도 정자의 품질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정자에 해로운 분량은 하루 치즈 84g, 크림 3티스푼, 세 번 푹 떠내 담은 아이스크림, 전지우유 3잔에 해당한다.

하바드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19~25세의 건강한 남성 189명을 대상으로 식습관을 조사하고 정자를 검사했다. 대상자는 모두 날씬했으며 일주일에 1시간 30분 이상 운동을 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1주일에 유제품, 과일, 고기 기타 식품을 얼마나 자주 먹는가를 묻고 정자의 운동 속도와 형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앞서와 같은 양의 유제품을 매일 섭취하는 남성은 정자의 형태 이상이 25%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우유에 들어있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젠이나 살충제, 중금속, 염소화합물 성분 등을 정자에 해를 미치는 원인물질로 추정했다.

하지만 영국불임협회의 앨런 페이시 의장은 “정자에 25% 정도 이상이 생긴 정도로는 불임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우유를 피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이번 주 미국번식의학회 연례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며 영국 데일리메일이 24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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