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스트레스, 자녀 비만 부른다”

패스트푸드 자주 먹게 돼…

부모의 스트레스 지수가 높을수록 자녀가 비만아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모나 보호자가 스트레스가 많으면 패스트푸드 식당에 더 자주 가게 되고 무계획적인 식사를 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 워싱턴의 국립의료센터 연구팀이 2119명의 부모와 보호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 결과다. 연구팀은 이들에게 자신들의 스트레스 지수 및 이들의 자녀나 피보호자인 3~17세 된 아동들의 식습관에 대해 조사했다. 이렇게 조사한 스트레스 수치를 등급화해 본 결과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패스트푸드 식당에 가는 횟수가 많고 무계획적인 식습관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모의 스트레스가 아이들에게 과일이나 야채를 먹이는 양이나 신체활동 수준에 별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엘리노어 맥키 박사는 “부모들이 스트레스를 겪으면 식습관에 있어서 건강한 선택을 하기가 어려워진다”면서 “쉽게 범하는 잘못은 고지방 패스트푸드를 선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장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왔다면 식탁에 영양분이 풍부한 음식을 차리는 건 벅찬 일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의 공공보건 관련 담당자인 낸시 코퍼만은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비만의 원인은 단지 신체활동 부족이나 음식 때문만은 아니며 다른 사회적 요인들을 고려해야 하는데, 스트레스도 그런 요인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느낄 수 있는 가정의 부모들에게 스트레스에 어떻게 좀 더 잘 대처할 수 있는지, 그리고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과(Pediatrics)’ 저널에 실렸으며 의료 및 건강 사이트인 웹 엠디가 지난 22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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