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여성 10명 중 3명 우울증 겪어

위장병, 관절염 등 만성질환도…

탈북 여성 10명 중 3명꼴로 우울장애(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여성가족부가 연세대 사회복지대학원에 의뢰해 20~50대 탈북 여성 14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7명(26.4%)이 우울장애로 추정됐다. 또 98명(70%)은 위장병, 관절염, 신경통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울장애의 주요 증상은 의욕 저하와 우울감으로 다양한 인지 및 정신 신체적 증상을 일으켜 일상 기능의 저하를 가져오는 질환이다. 탈북 여성들은 북한에서 제3국을 거쳐 남한 사회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겪는 성폭력 등의 피해 때문에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응답자 중 20명은 북한 체류 때 성폭행이나 성추행 등 신체적 성폭력에 시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3국을 통한 탈북 과정이나 남한 정착 후 피해를 봤다는 응답자도 각각 25명, 17명에 달했다. 통일부가 지난 3월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국내 북한이탈주민은 총 2만3000여 명이며, 이 중 여성은 1만7700여명이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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