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 유방암·전립샘암도 막아준다

종양성장인자를 억제하는 효과 확인

녹차가 유방암과 전립샘암도 막아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항암효과는 분자 수준에서도 규명됐다. 폴리페놀 성분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단백질 2종류를 억제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이들 단백질은 혈관내피세포성장인자와 간세포성장인자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18일 미국 암연구협회가 개최하는 ‘암 예방연구의 최전선(Frontiers in Cancer Prevention Research)’ 회의에서 발표됐다.

유방암 억제효과=미국 콜롬비아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발표했다. 연구팀은 호르몬 요법이 듣지 않는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일부에게는 가짜 약, 일부에게는 각기 함량이 다른 녹차추출물 제품을 제공했다.

제품은 다양한 폴리페놀 성분이 들어있는 ‘폴리페논 E(Polyphenon E)’다. 2개월 후 녹차추출물을 먹은 유방암 환자들은 종양성장인자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복용량은 녹차를 하루 8~24잔 마시는 것에 해당한다.

전립샘암 억제효과=UCLA 의과대학팀이 발표했다. 연구 대상자는 전립샘 비대나 암으로 전립샘 절제술을 받을 예정인 남성 67명이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할당해 수술 전 몇 주 동안 녹차나 물을 하루 6잔씩 마시게 했다.

그 결과 녹차를 마신 환자들은 전립샘 특이항원 수치가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항원은 전립샘 암을 키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녹차를 많이 마시는 일본의 유방암과 전립샘암 환자는 미국의 3분의 1 수준이다. 이 같은 내용은 19일 라이브사이언스가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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