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람은 연례 건강검진 받지 말라

검진 안받은 사람과 사망, 입원율 동일

건강한 사람은 해마다 건강검진을 받을 필요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덴마크의 연구팀이 유럽과 미국에서 시행된 14차례의 건강검진 시험에 참가한 18만3000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들 참가자는 무작위로 할당돼 통상적인 건강검진을 받거나 받지 않았다. 검진은 주요 질병에 대한 선별 검사(screening test)에 이어 생활방식을 바꾸라는 조언이나 신체검사를 받는 것이었다.

그 결과 통상적인 건강검진을 받은 사람이나 받지 않은 사람이나 그 이후 9년간의 사망률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진은 병원 입원율이나 병가 일수, 전문의 검진 의뢰건수 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건강검진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미국 애리조나대 의대의 더그 캠포스아웃캘트 교수는 “이 같은 결론은 연례 검진에 의미가 없다는 기존 연구결과와 일치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특정한 선별검사나 예방주사를 위해 의사에게 가는 것은 건강한 사람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분석대상이 된 임상시험 14건 중 6건은 1960년대, 3건은 70년대, 2건은 80년대, 3건은 90년대에 시작돼 요즘의 진단 능력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코크레인 라이브러리(Cochrane Library)’저널 10월호에 실렸으며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지난 16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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