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주스’ ? ‘붕붕주스’, 건강 망친다

중간고사를 앞둔 대학생 K군은 이번 학기부터 복수전공을 하기 때문에 공부할 양이 지난 학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밤샘공부를 작정했던 K군은 친구가 알려준 대로 에너지음료와 비타민 음료, 이온음료를 한꺼번에 섞어서 ‘붕붕주스’를 만들어 마셨다. 그는 뜬 눈으로 밤을 새운 끝에 시험공부를 마칠 수 있었지만 하루종일 멍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에너지음료의 유해 여부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음료 뿐만 아니라 이온음료, 비타민 음료 등을 한꺼번에 섞어서 마시는 ‘붕붕주스’가 유행하고 있어, 이를 섭취하는 청소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붕붕주스’는 카페인으로도 부족해 더 큰 효과를 얻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음료를 모두 혼합하는 것으로, 특히 중고생들 사이에서는 ‘서울대주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붕붕주스에 함유된 카페인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아메리카노 커피의 10배 이상으로, 두근거림. 홍조. 구토. 어지러움. 불면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모 방송에서는 붕붕주스를 마신 후 심박수가 90에서 124로 급상승하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던지기도 했다.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식품연구소의 이헌옥 소장은 “탄산음료, 전해질 음료에 카페인이 섞이면 이온 불균형이 발생하기 때문에 붕붕주스를 장기 복용하면, 이온 불균형이 지속되면서 신장기능이 망가지고, 뇌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우울증은 물론 심하면 강직성 경련으로 인해 사망에까지도 이를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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