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창문 열고 담배 피면 어떤 일이…”

뒷좌석 미립자 수치 높아져

차에서 흡연을 할 때 어린이 등 비흡연자를 생각해 창문을 활짝 열고 피우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배려’하면 덜 해로운 걸까? 별 소용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 자체로 유해한 미세 유해물질이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실내 기준치 이상으로 배출된다는 것이다. 창문을 열어놓거나 공기 청정기를 가동시킨 채 피워도 마찬가지였다.

영국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의 연구팀은 14명의 흡연자와 3명의 비흡연자가 운전을 하면서 담배를 피우는 동안 뒷좌석에서 유해 미립자의 양을 측정했다. 차량 운행 시간은 5~70분간으로, 평균 27분이었다. 그 결과 비흡연자 차량의 경우 미립자 수치가 1입방미터 당 7.4마이크로그램인 데 반해 흡연자 차량은 이보다 11배나 높은 85마이크로그램이었다.

미립자 수치는 담배를 얼마나 많이 피웠느냐에 따라 비례관계를 보였다. 가장 높은 수치는 880마이크로그램이었다. 창문을 열어놓거나 공기 청정기를 가동시키더라도 유해 미립자 수치는 WHO가 정한 한계치인 25마이크로그램보다 높았다.

영유아의 돌연사나 중이(中耳) 질환, 호흡곤란, 천식 등은 2차 흡연과 관련이 있는 등 어린이는 특히 2차 흡연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는 차 내 흡연에 대해 경각심을 다시 일깨우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담배 억제(Tobacco Control)’라는 저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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