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한 대중문화의 5가지 미신

미 전문가, 미신 탓에 갈라서는 사람 많아

우리의 머릿속에는 사랑과 결혼에 대한 고정관념, 문화적 기대가 있다. 하지만 이 같은 기대는 현실에서 장애물로 작용하기 마련이다. 미국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는 15일 ‘사랑은 동사다(Love is a Verb)’란 칼럼을 통해 이를 지적하고 현실적인 조언을 제시했다. 필자인 쉐릴 폴은 베스트셀러 ‘지각 있는 신부(The Conscious Bride)’의 저자다. ‘오프라 윈프리 쇼’ ‘굿모닝 어메리카’ 등에 다수 출연했으며 사랑과 결혼에 관한 카운슬링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다음은 칼럼 요약.

실제로는 상대방을 진정 사랑하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경험이 문화적 기대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헤어지는 사람이 너무나 많다. 이것은 비극적 현실이다. 스타와 환상의 영역에서 내려와 기대 수준을 조정하고 사랑과 로맨스와 결혼에 대해 정확하고 현실적으로 생각할 때가 되었다. 우선, TV 드라마와 영화에 의해 주입된, ‘근거 없는 믿음(myth)’을 살펴보자.

[사랑에 관한 잘못된 믿음 5가지]

▶사랑은 느낌이다. 만일 사랑의 감정을 느끼지 않는다면 정말로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사랑하고 있는지 의심이 든다면 그건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다. 이제 헤어질 때가 됐다.

▶“내 선택이 옳았어”라는 분명한 느낌이 있어야만 한다. 그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면 그건 선택을 잘못했다는 얘기다.

▶머리에서 발끝까지 사랑에 빠져 있다는 느낌이 들어야 한다. 나비가 나는 느낌, 불꽃놀이가 화려하게 진행되는 느낌 말이다.

▶나의 파트너는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 온전하고 충만한 존재라는 느낌을 주어야만 한다.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로맨스에는 이런 믿음이 끊임없이 등장한다. 하지만 허니문의 기억이 엷어지고 나면 사랑은 주로 ‘동사’가 된다. 사랑은 느낌이 아니다. 사랑은 행동이요 책무다.

사랑은 당신이 귀찮을 때에도 상대를 위해 샌드위치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사랑하려면 감정과 영혼을 성장시켜야 하며 사랑을 가로막는 장애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이것은 시련의 장이다. 친밀하고 헌신적인 관계가 이 같은 시련의 장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앎이다. 생각이나 느낌보다 깊은 곳에 있는 장소다.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한다는 증거를 실제로 찾아볼 수 있다. ‘심장이 두근거리는 느낌이 사라지고 나서도 여전히 그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생각이나 느낌보다 깊은 무엇이 나를 상대방에게 자석처럼 이끌리게 한다’ ‘우리가 어떤 관계인지를 구체적이고 손에 잡히는 방식으로 상대방에게 보여준다, 그러기 힘들 때라도, 지속적으로’ ‘언제나 편안하지 않다고 할 지라도 우리 사이에는 편안함이 있다’ 그렇다면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다.

“당신은 나를 완전한 존재가 되게 해”라고 말하지 말라. 그 대신에 “당신은 내가 될 수 있는 것 중 최상의 버전이 되게 북돋아줘” “당신과 함께 하면서 나의 사랑 능력이 성장하고 발달하게 만들거야”를 선택하라. 이제는 사랑에 대한 대중문화의 환상을 벗어 던져야 할 때다. 결혼의 문턱에 있는 사람들이 삶을 함께 하는 기반을 건강하게 만들 수 있게 하려면 그렇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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