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먹어야 노벨상 받는다고?”

뉴잉글랜드의학저널 게재 연구결과

초콜릿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인구 대비 노벨상 수상자도 많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성누가-루스벨트병원의 프란츠 메세를리 박사는 23개국의 초콜릿 섭취량 수치를 인터넷 백과사건 위키피디아에 게재된 이들 국가의 인구 대비 노벨상 수상 횟수와 비교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초콜릿 섭취량이 많은 국가가 노벨상 수상자에서도 그래프 상위를 차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는 것이다. 그는 코코아에 함유된 황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인지능력 개선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에서 이번 연구를 착안했다고 말했다.

초콜릿 섭취량이 많은 국가로는 스위스가 단연 선두를 달리고, 스웨덴과 덴마크가 바로 뒤를 따르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초콜릿 섭취량 순위로 중간에 있는 미국은 연간 1억2500만㎏에 달하는 초콜릿을 더 먹어야 노벨상 수상자를 한 명 더 배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계인 메세를리 박사는 “스위스인 한 사람이 한 해 평균 120개의 초콜릿 바를 먹는다”며 “초콜릿은 실제로 건강에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초콜릿과 노벨상의 상관관계에는 해당 국가의 경제수준이라는 다른 변수가 개입돼 있기 때문에 이번 결과를 유의미하다고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2001년 노벨상을 수상한 미국 물리학자 에릭 코넬은 “국가별 초콜릿 섭취량은 국가의 경제수준과 연관이 있고, 높은 수준의 연구 성과는 곧 부와 연결된다”며 “초콜릿과 연구 성과에는 인과관계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뉴잉글랜드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렸으며 10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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