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배우 김영애 걸린 췌장암은 어떤 병?

당뇨병 환자들은 정기 진료 받아야

중견 배우 김영애가 췌장암을 앓았던 사실을 털어놨다. 김영애는 10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 녹화에서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촬영 중 췌장암에 걸렸던 사실을 밝혔다. 김영애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 때문에 제작팀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췌장암 초기라는 사실을 숨겼다”고 말했다.

김영애는 드라마가 끝난 후 9시간의 대수술을 받았다. 김영애는 조기에 암을 발견해 수술을 받아 다행이었다. 지난해 10월 애플의 창업주이자 전 CEO 스티브 잡스를 쓰러트린 것도 췌장암이다.

췌장암이란 췌장에 암세포 종괴(종양덩어리)가 생겨 앓게 되는 병이다. 췌장은 음식물의 소화를 위한 소화효소와 인슐린과 같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장기로 위장의 뒤에 위치하며 약 20㎝의 기다란 구조를 가지고 있는 장기다. 췌장암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췌관세포에서 발생한 췌관 선암종이 90% 정도를 차지하고 있어 일반적으로 췌장암이라고 하면 이를 말한다. 그 외에 낭종성암(낭선암), 내분비종양 등이 있다.

췌장암은 대체로 45세 이상의 중년층에서 발병하며, 흡연 경력, 두경부나 폐 및 방광암의 과거병력, 당뇨병, 고지방식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환자 중 약 5~10%는 유전 소인을 가지고 있으며, 가족력이 있는 환자는 약 7.8% 정도로 일반인의 발생률 0.6%에 비해 높은 편이다.

췌장암에 걸리면 흔히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황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종양의 위치와 크기, 전이 정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데, 환자 대부분이 복통과 체중 감소를 겪고 있다. 이 외에도 지방을 완전히 소화시키지 못해 기름진 변을 보이는 지방변이나 회색 변, 식후 통증, 구토, 오심 등이 나타나고, 당뇨병에 새로 걸리거나 앓고 있던 당뇨병이 악화되기도 한다. 일부는 우울증이나 정서불안 등 정신장애를 겪기도 한다.

모든 암이 다 그렇듯이 췌장암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없다. 금주, 금연, 스트레스 방지 등과 같은 권고 사항을 지키는 것은 기본이다. 또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피해 체중이 늘지 않도록 유지하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지켜야할 습관이다.

췌장암은 당뇨나 췌장염과 관련이 크므로 갑자기 당뇨가 생기거나 원래 당뇨병이 있고, 급성이나 만성 췌장염이 생기면 정기적인 진료를 받아 췌장암의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은 조기에 발견해서 수술로 암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80~90%)는 이미 수술을 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친 진행 암으로 발견된다.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약물 치료를 하게 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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