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심장질환과 관계없다고?

무호흡 증상 없으면 무관

수면 중 무호흡 증상을 수반하지 않는 단순한 코골이는 심장질환 발병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전 연구에서 수면 중 무호흡증이 사망률을 높이며 특히 큰 소리로 코를 고는 것은 심장질환 및 뇌졸중 위험을 높인다고 했던 것에서 더 진전된 연구결과다.

호주 울콕 의학조사연구소의 연구팀이 부셀튼 건강 연구에 참여중인 주민 중 남녀 380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다. 부셀튼 건강 연구는 서부 호주 지역의 부셀튼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연구팀은 지난 1990년 실험 참가자들에게 코골이와 수면 중 무호흡증을 점검하는 장치를 부착해 수면 중 얼마나 코를 고는지를 관찰했다.

코골이와 관련된 연구들이 대개 실험 참가자 본인이 밝힌 코골이 정도를 바탕으로 하는 데 반해 이 장치를 이용해 코골이 증상을 보다 정확히 관찰할 수 있었다. 연구팀이 그 후 이들의 사망률과 심장질환 발병률을 관찰 분석한 결과 코골이 증상 자체만으로는 심장질환 등에 큰 위험 요인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골이 증상이 있는 사람이 그 후 17년 내에 사망할 확률은 코를 거의 골지 않는 사람과 별 차이가 없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론 그룬스타인 박사는 “수면 중 무호흡증으로 수면을 방해받는 것은 의학적 치료가 필요하지만 단순히 코를 고는 것은 같이 자는 사람에게 청각상의 문제를 일으킬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코골이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골이가 어린이의 행동장애, 임산부의 고혈압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은 여전히 유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메디컬뉴스투데이가 9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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