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동제약 “비타500은 무카페인 음료”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에너지음료의 카페인 함량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에너지음료와 비타민 음료까지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에너지 드링크 섭취시 주의사항’을 발표했다. 소비자원은 자료를 발표하면서 시중에 많이 판매되는 핫식스, 레드불 등 11개 제품의 카페인 함유량을 비교 분석했다.

그러나 소비자원은 조사대상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카페인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광동제약의 비타500, 동아오츠카의 컨피던스까지 포함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업체와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소비자원은 조사결과가 포함된 ‘주의사항’ 자료에서 “레드불, 핫식스 등 11종의 에너지 드링크에서 ‘타우린’, ‘카페인’, ‘비타민’ 등의 성분과 표시사항을 살펴본 결과 카페인의 경우 대부분의 제품에 용량이 표시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카페인을 과다 섭취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제시된 ‘에너지 드링크 주요제품 비교’ 표에는 레드볼, 핫식스 등과 함께 비타500도 비교제품에 포함돼 있으며, 특히 ‘카페인표기 유무 및 용량’ 항목엔 ‘X/표기없음’으로 표기돼 언론을 통해 카페인 용량표시를 하지 않은 제품으로 보도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비타500은 그동안 무카페인, 무방부제, 무색소의 ‘3무’를 내세워 왔는데 엉뚱하게도 카페인 함유 에너지 음료로 분류된 데다 마치 카페인 용량표시도 안한 제품으로 오해를 받을 상황에 놓이게 됐다”며, “원래 들어있지도 않은 성분을 어떻게 표기하느냐. 무카페인 무방부제 무색소 표기를 하지 않은 것 역시 함유되어 있지 않은 성분을 제품의 홍보목적으로 표시하지 말라는 정부(식약청)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러한 문제가 제기되자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가 내부 대학생 기자단을 활용한 것이기 때문에 한국소비자원의 공식 견해는 아니다”고 밝혀 공공기관으로서 책임마저 회피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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