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3분기 영업이익 ‘나홀로 상승’ 전망

약가인하 영향 미미하고 수출 증가세

약가 인하 등으로 제약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녹십자만이 유일하게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됐다.

신한금융투자의 제약 관련 애널리스트인 배기달 연구위원은 2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상위 8대 업체의 3분기 합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조 3131억 원으로 전망돼 4월 시행된 약가 인하에도 불구하고 선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배 연구위원은 “녹십자는 다른 제약사보다 약가인하 영향이 미미한 편에 속하기 때문에 전년 동기보다 10.9% 상승한 51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녹십자는 제약사 중에서는 유일하게 3분기에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해 녹십자 관계자는 “혈액제제와 백신의 해외수출이 각각 78%, 26% 상승한 것과 자회사들의 매출 증가, 판매관리비의 축소 등이 3분기 영업이익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배 연구위원은 “약가 인하로 상위 8대 업체의 3분기 합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2.6%포인트 떨어진 9.0%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며, “제약사들이 앞으로도 제네릭과 도입 품목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만 제시한다면 영업이익률 10% 달성은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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