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어린이, 운동 시켜도 살 안빠진다

평소 활동시간 줄이는 상쇄효과 탓

비만한 어린이는 운동을 시켜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플라이마우스 대학 연구팀이 1990~2012년 시행된 운동 요법들을 검토한 결과다. 살을 빼려면 칼로리 섭취를 줄이는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연구팀은 1만 4000명의 어린이가 포함된 30건의 무작위 통제 실험을 검토했다. 참가 어린이 모두 4주 이상의 운동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검토 결과 추가 운동은 평소의 신체활동 시간을 줄이는 상쇄 효과를 가져올 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미국에서 수행된 한 실험은 729명에게 매주 3차례 90분씩 방과후 운동을 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 어린이는 이외에 추가로 걷거나 달리는 시간이 하루 5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틀랜드에서 유치원생 268명에게 시행된 실험도 마찬가지였다. 매주 3차례 90분씩 운동을 시켰다. 하지만 이들 어린이는 운동을 시키지 않은 집단에 비해 걷거나 달리는 시간이 하루 평균 1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방과후 운동 클럽에서 보내는 시간은 평소 운동하는 시간을 상쇄하는 효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결론지었다. 이 같은 내용은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28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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