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수술 후 5년 생존율 높아져

연세의대 외과학교실 최진섭 교수

우리나라의 암 발생 현황을 보면 간암은 남자에게는 세 번째, 여자에게는 일곱 번째로 많이 발생해 전체적으로 다섯 번째로 흔한 암으로 꼽힌다. 간암 환자의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간암은 불치병으로 여겨졌다. 이는 간암이 조기 발견이 어렵고, 다른 악성 종양에 비해 그 진행이 빠르며, 적극적인 치료 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최근 간암 발생 고 위험군에 대한 조기 검진이 증가하고 있고, 간암의 조기 발견에 따른 조기 치료 및 적극적이고 다양한 치료 방법이 개발되면서 간암은 불치병이 아닌 단계에 왔다. 적절한 시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함으로써 많은 간암 환자들의 생명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

간암, 불치병 아니다

안타깝게도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였거나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지 않는 일부 환자들은 간암의 크기가 상당히 커진 상태에서 진단을 받거나 여러 가지 이유로 치료시기를 늦추고 있다. 이렇게 되면 개인이나 가족 뿐 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이 된다.

간암에 대한 다양한 치료 방법 중 절제수술은 간 이식수술과 함께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정상 간이나 간 기능이 비교적 잘 유지되고 있는 간 경변을 가진 간암 환자에게 1차 치료로 시행돼 왔다.

세브란스병원에서 간 절제수술을 받은 환자의 수술 후 생존 성적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는데, 간 기능이 잘 보존된 환자가 간 절제 수술을 받을 경우 1년 생존율은 약 90% 이상, 5년 생존율은 약 67%에 이른다. 특히 간암의 크기가 3㎝ 보다 작은 환자는 1년 생존율이 95%이며, 5년 생존율은 75%에 이르고 있다. 간 절제수술은 간 이식수술과 함께 간암 완치를 향한 좋은 치료 방법 중의 하나다.

이처럼 치료 기술이 발전하고 있지만 모든 간암 환자가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처음 간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중 15~20%만이 간 절제수술을 최초 치료로 시도할 수 있다. 이는 진단 당시의 간암 병기와 환자의 전신 상태 및 수술 후 회복을 위한 간 기능 정도에 따라 수술 가능 여부 및 범위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만성 간염을 앓고 있거나 가족 중 간암 환자가 있는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간 기능을 잘 보존해야 할 뿐만 아니라 암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적극적인 수술 치료를 받기 위해 중요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하다.

수술 적 치료 기술, 진행성 간암도 고친다

세브란스병원의 연세 간암전문클리닉에서는 타 기관에서 치료가 어렵다고 판단한 진행성 간암에 대해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협력해 치료를 함으로써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간암의 크기 또는 위치가 수술을 바로 시행할 수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도 내과 치료와 중재적 치료 및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동시 치료 등으로 간암을 수술이 가능한 상태로 호전시키고 이후 간 절제수술을 시행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그 결과 많은 환자들이 간 절제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받고 특별한 후유증이나 합병증 및 암의 재발이 없이 생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간암 자체는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다. 간암 치료에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 의사들이 서로 협력하여 최선을 다해 치료하면 환자들의 귀중한 목숨을 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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