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 ‘자가면역질환 치료항체’ 정부지원과제 선정

▲ (왼쪽부터)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산업단 이동호 단장과 한올바이오파마 김성욱 사장이 신규작용기전의 중증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 개발을 위한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 과제 협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18개월간 8억원 연구개발비 지원

한올바이오파마는 자사가 개발 중인 신규 작용기전의 중증 자가면역질환 치료 항체인 ‘HL161’이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한올바이오파마(대표 김성욱)와 범부처전주기 신약개발사업단(KDDF, 단장 이동호)은 19일 ‘HL161’ 개발지원 관련 협약식을 체결했다. 한올은 현재 개발 후보 물질을 확보하기 위한 선도물질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과제 선정으로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에서 개발 후보 확보를 위해 1단계로 18개월간 8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범부처전주기신약개발사업은 글로벌 신약개발을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지식경제부, 보건복지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2011년 9월 출범했다. 2020년까지 총 9년간 1조600억원(정부와 민간 각 5,300억원)의 국내 최대 규모 재원이 투자되는 신약개발 프로젝트이다.

한올이 개발 중인 ‘HL161’은 자기 자신을 공격하는 자가항체가 발생해 질환이 나타나는 천포창이나 신경성 척수염, 중증 근무력증과 같은 중증 자가면역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항체신약으로 체내 자가항체를 제거하는 방식의 새로운 기전의 약물이다.

신경성 척수염이나 근무력증과 같은 중증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현재는 일차적으로 전신 스테로이드 주사제나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고 치료효과가 적으면 혈장유래 면역글로불린을 1회에 100g 이상 대량으로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러나 고용량 면역글로불린의 작용 기전은 체내 자가항체를 희석시키거나 항상성(Homeostasis)을 깨뜨려 자가항체를 낮추는 방식인 반면, ‘HL161’은 자가항체가 체내에 오래 머물도록 하는 수용체를 억제함으로써 자가항체를 제거하는 기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불어 기존 혈장유래 면역글로불린은 생명공학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데 반해 ‘HL161’은 이 분야에서 생명공학 기술로 개발되는 첫 사례다.

한올은 향후 7년간 총 15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 글로벌 임상2상까지 진행한 후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수출할 계획이다.

    박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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