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생활, 도시보다 치매 발생률 두 배 높아

알츠하이머 치매의 경우… 총 치매 발생률은 동일

시골에서 나고 자란 이들의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 발병률이 도시 생활자들에 비해 두 배나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치매의 종류는 다양하다. 알츠하이머병은 그 중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으로, 매우 서서히 발병해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특징이 있다.

영국 에든버러 대학 연구팀은 지난 수십년간 나온 학술 논문 51개를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이 논문들은 영국, 미국, 캐나다, 나이지리아, 페루 등의 사람 1만2000 여명의 의학적 기록을 담고 있다. 분석 결과 도시와 시골 생활자 간에 총 치매 발병률의 차이는 별로 없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치매 발병률에서는 눈에 띄는 차이가 있었다.

이번 연구를 이끈 톰 루스 박사는 “시골 생활 자체에 특별히 해로운 점이 있다기보다는 도시에서 생활하는 것에 따른 이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 의료 시설에 대한 접근성, 도시나 시골에 있는 특정 미확인 물질에의 노출 등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알츠하이머연구소의 사이몬 리들리 박사는 “거주 지역과 알츠하이머병 발병 간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하지만 시골을 떠나 도시로 가라고 할 만큼 뚜렷한 증거가 확인되지는 않았다”면서 “어린 시절을 시골에서 보내는 것이 발병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시골 생활을 얼마나 오래 하느냐가 영향을 미치는 것인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8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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