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를 극복한 미국의 스타 7인

마이클 펠프스, 솔란지 소울스, 티와이 펜닝턴, 하위 맨델, 제임스 칼빌…

천만 명이 넘는 미국 성인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겪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면 스포츠와 영화 그리고 음악계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들이 이 장애를 갖고 있다고 해서 놀랄 일은 아니다.

ADHD는 방치할 경우 집중력이 떨어지고 분열 상태를 가져와 정서적,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 ADHD로 진단받은 어린이 중 60%는 성인이 돼서도 이런 증상을 겪게 된다. 또한 중년이 될 때까지 이런 장애를 공식적으로 진단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폭스뉴스(FOX News)는 어릴 때 ADHD로 고통을 당했으나 이를 이겨내고 각 분야에서 빛을 발한 스타 7명을 소개했다.

1.마이클 펠프스=올림픽에서 총 22개의 메달(금18, 은2, 동2)을 따낸 ‘수영스타’. 그는 ADHD로 인해 9살 때부터 정신과 치료제의 일종인 리탈린을 복용하기 시작했다. 2년 후 그는 어머니에게 “약 먹으러 양호실에 갈 때마다 사람들이 손가락 짓 하는 것 같아 싫다”며 약을 끊었다. 이후 그는 수영장에서 집중력을 찾았다. 펠프스는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와의 인터뷰에서 “난 물에서는 달랐다. 거기는 마치 집처럼 편안했다”고 말했다.

2.솔란지 노울스=풍부한 감성과 가창력으로 유명한 여성가수. 그녀의 언니가 가수 겸 배우인 비욘세다. 그녀는 늘 활기가 넘치다가도 때때로 우발적인 발언을 하거나 과잉 행동을 해 마약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노울스는 “어린 시절 ADHD 판정을 받았을 때 믿을 수가 없었고 처음에는 이 사실을 부정했지만 차츰 극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3.티와이 펜닝턴=TV 진행자로 예술가, 목수, 박애주의자, 자선가로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어릴 때 손에 크레용과 종이를 들고 있지 않으면 통제가 되지 않았다. 그는 대학 학부 재학 중 뒤늦게 ADHD 판정을 받았다. 그의 고교와 대학 성적은 형편없었다. 그는 인스타일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치료약을 복용한 뒤 ‘올 A’를 받을 정도로 성적이 급상승했고 내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4.하위 맨델=캐나다 출신의 코미디언인 그는 못된 장난에 집착하는 바람에 고교에서 쫓겨났고 이후 20년이 지나서 ADHD 진단을 받았다. 그는 “진단과 치료를 받기 전까지 가만히 앉아 있거나 대본을 읽고, 대화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른 ADHD 환자의 치료를 권장하는 PSA 캠페인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5.제임스 칼빌=정치 전문가 겸 평론가이자 변호사, TV 진행자. 그는 1992년 미국 대선 당시 민주당 빌 클린턴 캠프에서 정치 전문가 겸 자문의원을 맡아 승리를 이끌어 냄으로써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그는 대학 재학 때 성적 불량으로 퇴학당했다. 그는 나중에 학사 학위를 따내고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정치계의 급격하고 변화무쌍한 특성이 자신과 맞았기 때문에 예리한 정치 감각을 발휘할 수 있었다고 한다.

6.크리스토퍼 나이트=배우와 사업가로 성공한 그는 37세 때인 1997년에야 뒤늦게 ADHD 진단을 받았다. 그 때까지 힘든 시절을 보내야 했던 그는 이후 치료를 꾸준히 받았고 전미소비자협회의 ADHD 캠페인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7.카미 그라나토=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에서 미국여자아이스하키대표팀의 주장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그녀는 오히려 자신이 ADHD 환자이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했다고 말한다. 지칠 줄 모르는 ADHD의 특성 덕에 그녀는 빙판에서 질주를 할 수 있었다. 그녀는 고지서 납부와 같은 일상적인 일은 어려웠지만 스포츠에서는 빛을 발휘했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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