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 낙찰 재현, 법정 다툼으로 비화

‘최저가 낙찰 고발은 당연’ VS ‘지역식구 감싸기’ 팽팽히 맞서

양산부산대 병원의 의약품 입찰에서도 ‘1원 낙찰’이 재현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과거 1원 낙찰을 받아 고발을 당한 도매업체가 법정 싸움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MJ팜은 지난달 27일 진행된 경상대병원 의약품 입찰에서 일부 품목을 1원을 비롯한 구입가 미만으로 낙찰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한국의약품도매협회 부산-울산-경남지회(이하 부울경도협)는 구입가 미만 판매 혐의로 MJ팜을 고발했다.

이에, MJ팜 측은 “지난 3월 부산대병원 입찰에서 아남약품이 300여 품목을 1원에 낙찰시켰다”며, “아남약품을 비롯해 2~3곳의 업체를 구입가 미만 판매 혐의로 고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혀, 지역 토박이 도매업체와 MJ팜과의 대결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MJ팜 관계자는 “3월에 있었던 1원 낙찰은 아무 문제도 없고, 9월에 있었던 1원 낙찰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MJ팜이 고발을 당했다면, 동일한 문제를 일으킨 도매업체들도 고발을 하는 것이 부울경도협이 형평성 문제에서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부울경도협이 이번 양산부산대병원의 입찰건을 놓고 추가고발을 할지에 대해서도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MJ팜 외에 해당 지역에서 1원 낙찰을 추진했던 도매업체가 모두 지역 토박이 업체이기 때문에 부울경도협이 이번 사건을 덮어두고 넘어갈 경우 ‘제 식구 챙기기’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업계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이번 고발건에 대해 보건복지부에서 어떠한 입장을 보일지에 대해서도 의약품 도매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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