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산후 우울증, 아이 키 작아져

우울증이 아이의 양육 행태나 영양 공급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

엄마가 산후 우울증을 겪은 아이들은 키가 작을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 홉킨스 공공보건 대학의 연구팀이 2001~2007년에 태어난 아동 1만 700명의 신체 발달 상황을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 출산 후 첫 9개월 중에 우울증을 겪은 산모의 아이들은 그렇지 않은 산모의 아이들보다 4세 때의 신장이 같은 나이대의 아이들 가운데 하위 10% 이하에 속할 확률이 40% 더 높았다. 5세 때에는 그 확률이 48%로 더 높아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파멜라 수르칸 교수는 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나는지 확신할 수는 없지만 우울증이 양육 행태나 영양 공급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으로 추정했다.

우울증 증상 중의 하나는 식욕 감퇴인데, 산모 자신이 식욕이 떨어지면 아이들에 대해서도 제대로 먹일 생각을 안 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다. 또 우울증을 겪는 산모는 불면증에 시달려 아이들이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산후 우울증을 막는 게 왜 중요한지를 새삼 확인시켜 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편 키가 하위 5%에 속하는 아이들은 발육 장애로 분류되며, 이런 아이들은 아동기에 질병 및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소아과(Pediatrics)’ 저널 10일자 온라인 판에 실렸으며 헬스데이뉴스가 같은 날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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