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가 화장실 변기보다 세균 덩어리’

우간다에서 휴대전화 훔친 남성,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

휴대전화가 변기 시트보다 세균이 10배나 더 많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우간다의 한 남성이 휴대전화를 훔쳤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걸렸다는 뉴스가 새삼 휴대전화의 위생상 취약성에 대해 환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 애리조나대학의 미생물학자인 찰스 게르바는 “우간다 남성 같은 경우가 아니라도 휴대전화는 불결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언제 휴대전화를 제대로 닦은 적이 있느냐”고 말했다. 게르바는 사람들이 화장실은 세균과 관련지어 생각하기 때문에 화장실의 변기는 자주 청소하지만 휴대전화나 원격조정기 등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휴대전화는 늘 세균이 엉겨 붙는 물건”이라면서 “사람들은 화장실에서도 휴대전화를 사용한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세균’은 휴대전화에 쌓인 세균의 양이 문제라기보다는 사용자가 늘 휴대전화에 입과 얼굴을 가까이 대고 생활하기 때문에 항상 이 세균과 가까이 있다는 점이 더욱 문제라고 그는 설명했다. 원격조정기도 이런 점에서 마찬가지다. 원격조정기는 특히 아플 때 더 많이 만지게 되며 여러 사람이 함께 쓴다는 점에서 휴대전화보도 더 많은 세균이 축적돼 있을 수 있다.

게르바 박사는 “휴대전화나 원격조정기가 전자기기라서 망가질까봐 청소하기를 주저한다는 점에서 더욱 세균 감염에 취약하다”고 덧붙였다. 같은 이유로 사무실의 전화기, 쇼핑 카트, 엘리베이터의 1층 버튼도 세균 덩어리일 수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라이브사이언스가 3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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