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일반약 전환 안돼…재분류 발표

504개 품목 일반·전문 바뀌어…내년 3월 시행

내년 3월1일부터 어린이 키미테 패치, 우루사정 200mg, 습진약 등은 병의원의 처방을 받아야만 살 수 있다. 또 잔탁정 75mg(속쓰림 치료), 아모롤핀염산염외용제(무좀 치료제) 등은 처방전 없이 구입이 가능하게 된다. 하지만 사후피임약은 현행대로 의사 처방이 있어야만 살 수 있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의약품 재분류 결과를 발표했다. 일반·전문 분류가 바뀐 품목은 총 504개로 전체 의약품의 1.3%다.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살 수 있는 반면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 그냥 살 수 있다.

어린이 키미테 패치 등 262개 품목은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바뀐다. 기존 전문의약품인 잔탁정 75mg 등 200개 품목은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된다.

또 히알루론산나트륨 0.1%, 0.18%(인공눈물), 파모티딘 10mg 정제(속쓰림 치료), 락툴로오즈(변비 치료) 등 42개 품목은 효능과 효과에 따라 병의원 처방을 받을 수도 있고 그냥 약국에서 구입할 수도 있게 된다(동시 분류).

지난 6월7일 처음 발표됐던 분류(안)와 달라진 품목은 사전피임약, 긴급(사후)피임약, 히알루론산나트륨 0.3%(안약) 등 3개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피임약의 경우 현 분류체계를 유지하되, 사용 실태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한 뒤 분류를 재검토할 것을 요청했다.

위원회는 과학적으로는 사전피임약의 경우 전문의약품으로, 긴급피임약의 경우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보았지만 그간의 사용 관행, 사회·문화적 여건 등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긴급피임약은 꼭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야간진료 의료기관 및 응급실에서 심야(밤 10시~오전 6시)나 휴일에 당일분에 한해 원내 조제를 허용하고, 보건소에서 의사 진료 후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날 발표된 의약품 재분류 최종안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의약품 교체, 대국민 안내 기간을 고려해 2013년 3월1일부터 시행된다. 분류가 바뀐다고 해서 보험급여 적용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의사의 처방이나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건복지부는 설명했다.

정부는 피임약 재분류 의견 수렴 결과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건의 사항을 반영해, 향후 3년간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올바른 약 사용 등 여성 건강 보호를 위한 특별 보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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