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기 10% 늘면 비만 1.4% 증가

27개국의 11년간 비만추이 분석 결과

컴퓨터와 TV등의 정보통신 기기는 대체로 사람들을 더 살찌게 만든다는 것이 통념이다. 이를 국가 단위에서 구체적으로 연구한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비영리기구인 밀켄 연구소가 미국 및 유럽 국가들과 한국 일본 등 27개 국의 1998~2009년의 비만율 추이를 살펴본 것이다.

그 결과 한 나라에서 정보통신 투자가 10% 늘어날 때마다 비만율이 1.4%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연관성은 다른 변수들의 영향을 배제한 뒤에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신체활동, 섭취 열량, 다이어트 유형, 도시 인구의 증가, 탄소배출량, 여성 노동인구, 음주량, 흡연율 등이 그 같은 변수다.

연구팀은 비만율 증가의 원인도 분석했다. 직장 일하는 데 힘이 덜 들고 가정에서 덜 활동적인 것이 직접적으로 비만율을 1% 높이며 컴퓨터 화면 앞에 앉아 고열량 음식을 먹는 것이 간접적으로 비만율을 0.4% 높인다는 것이다. 정보통신기기의 사용은 의자에 앉아 있는 시간을 늘릴 뿐 아니라 식습관까지 바꾸기 때문에 비만율 증가로 이어진다는 얘기다. 반면 신체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이 1% 늘어날 때마다 국가 전체의 비만율은 0.2% 낮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14개 국을 보면 지난 20년간 비만율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특히 미국의 비만인구 증가폭이 가장 컸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의 데볼 박사는 “경제적 선진국에서 특히 비만율이 높지만 개발도상국에서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중국의 경우 비만율이 1% 높아진다는 것은 1000만 명이 비만인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NBC 뉴스가 2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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