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 배우자 정신건강에 특히 해롭다

다른 질병보다 항우울제 복용률 크게 높여

남편이나 아내가 아프면 그 배우자 역시 고통을 받는다. 그런데 특히 심근경색을 겪은 환자의 배우자는 우울증과 불안증 등으로 정신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연구팀은 25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25만명 가운데는 1997~2008년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이들의 배우자 1만6500명이 포함돼 있다. 또 다른 질환으로 사망한 이들의 배우자 5만명, 심근경색을 겪고 생존한 이들의 배우자 4만4000명과 생명에 지장이 없는 다른 질환을 겪은 이들의 배우자 13만2000명도 포함돼 있다.

분석 결과 배우자가 심근경색을 겪은 경우 1년 내 항우울증 약물 복용률이 17% 더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배우자가 다른 질환을 겪은 경우 항우울제 복용률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과 대비된다. 배우자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경우엔 항우울제 복용률이 50% 더 높았다. 배우자가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든 생존하든 다른 어느 질환보다 우울증에 더 잘 걸린다는 얘기다. 이들은 자살 시도율도 더 높았으며, 특히 남성이 여성보다 이 같은 영향을 더욱 심하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책임자인 에밀 포스뵐 박사는 “심근경색은 암 등 다른 질환에 비해 갑작스럽게 죽거나 건강을 해친다는 점 때문에 배우자에게 정신적 충격이 클 것”이라면서 “이에 대한 의료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같은 내용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실렸으며, 22일 마이헬스뉴스데일리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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