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 편두통 심한 이유 찾아냈다

여성 뇌 구조, 남성보다 통증에 더 민감

편두통은 왜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날까? 그 원인은 여성의 두뇌 구조가 남성과 다른 데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 어린이병원과 하버드대 의대 연구팀이 편두통 환자가 포함된 남녀 44명을 조사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여성의 뇌는 통증을 담당하는 뇌섬엽(posterior insula)과 감각을 느끼는 쐐기앞부분(precuneus)의 대뇌 회질이 남성보다 두꺼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편두통으로 인한 통증의 강도는 남녀 모두 똑같더라도 여성은 남성보다 이를 더 불쾌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예컨대 너무 뜨거운 커피잔을 쥐었을 때와 같은 정도의 열 자극을 15초간 손에 가했을 때를 보자. 편두통 증상이 있는 여성들의 뇌는 편두통이 있는 남성들의 뇌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연구팀은 “뇌의 통증을 느끼는 신경망 중 감정적 네트워크 영역에서 특히 강력한 반응을 보였다”면서 “이 때문에 여성들은 남성보다 통증을 훨씬 불쾌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신경학자 데이비드 보르숙 박사는 “편두통에 성 차이가 있다는 것을 뒷받침해주는 연구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의 경우 매년 여성의 18%가 편두통을 겪는다. 이는 남성에 비해 3배나 많은 수치다. 이 같은 내용은 ‘뇌(Brain)’ 저널에 실렸으며, 15일 허핑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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