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고는 아기, 행동장애 위험 크다

1년 이상 이어지면 주의력 장애 등 위험

아기들이 잠자면서 코를 골면 어른들은 대개 재미있어 한다. 그러나 이렇게 웃고 지나갈 일이 아닌 듯하다. 아기가 만성적으로 코를 크게 골면 행동장애가 발병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소아병원 연구팀이 아기 249명을 대상으로 연구해 밝혀낸 사실이다.

이 중 주당 2~3차례 이상 코를 크게 곤 아기는 9%였다. 그런데 이 중 만 2~3세 때 계속 코를 곤 아이들은 코를 아예 골지 않거나, 2세 때만 골거나, 3세 때만 코를 곤 아이들에 비해 3세 때 행동장애가 생길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코를 고는 증상이 1년 넘게 꾸준하게 나타난 경우 과잉행동, 주의력 장애, 우울증 등의 행동장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왜 이 같은 관계가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규명하지 못했다. 다만 수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는 것이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많은 부모들이 아이의 코골이 증상이 갖는 위험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감기에 걸려 코를 고는 건 괜찮지만 만성적으로 코를 골 땐 전문의와 상담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듀크 대학병원의 소아수면연구소 책임자인 리처드 크라비츠도 “코를 곤다고 해서 모두 행동장애를 겪는 건 아니지만 어떤 아이들은 편도선 수술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들의 만성적인 코골이는 가정이 가난하거나 모유 수유를 하지 않았거나 단기간만 했을 때 많이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골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모유 수유를 할 것을 권장했다. 이 같은 내용은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의 건강정보 사이트인 웹엠디닷컴(WebMD.com)이 13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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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아기맘

    이로써..가난하고 모유수유를 하지 못한 어미들은 죄인이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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