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뚱뚱하다고 생각하면 정말 살찐다

원인은 스트레스·끼니 거르기·다이어트 실패

청소년기에 정상 체중인데도 불구하고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하면 성인이 됐을 때 실제로 살이 찌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과학기술 대학 연구팀은 남녀 1200명을 11년의 시차를 두고 조사한 기존의 서베이 결과를 분석했다. 서베이에선 이들이 13~19세일 때 자신의 체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이들의 실제 체중은 모두 정상이었다. 그리고 11년 뒤 이들의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를 조사했다. 체질량지수가 25이상이면 ‘과체중’, 30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했다. 허리둘레의 경우 과체중과 비만을 여자는 80cm, 88cm, 남자는 94cm,102cm를 각각 기준으로 삼았다.

분석 결과 10대 때 스스로 뚱뚱하다고 생각했던 이들 가운데 여자는 59%, 남자는 63%가 11년 뒤 과체중이 돼 있었다. 이에 비해 자신의 체중에 만족했던 이들은 이 비율이 여자 31%, 남자 48%에 지나지 않았다. 허리 둘레를 기준으로 분류할 때는 스스로 과체중이라고 생각했던 여자의 78%, 남자의 55%가 11년 뒤에 실제 그렇게 됐다. 자신의 체중에 만족했던 이들 가운데 이 비율은 여자 55%, 남자 29%에 불과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기존 연구에 따르면 자신의 체형에 대해 걱정이 많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이들이 살이 찌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스로 과체중이라고 생각하는 10대 들은 아침을 거른다거나 자신이 지킬 수 없는 다이어트를 하기 때문에 살이 찌게 되는 것으로 연구팀은 보았다. 연구팀은 “특히 10대 여성이 이런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내용은 ‘비만 저널(Journal of Obesity)’ 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리그래프가 지난 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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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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