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인슐린주사제 올바르게 쓰는 법?

식품의약품안전청은 9일 당뇨병 환자들이 인슐린 주사제를 올바르게 쓸 수 있도록 ‘자가투여 인슐린 주사제 안전하게 투약하기’를 발간·배포한다고 밝혔다.

당뇨병은 인슐린이 제대로 분비되지 않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당이 높아지는 대사성 질환이다. 최근 식습관의 변화, 스트레스의 증가, 고령화 등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안 되는 제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형) 환자는 인슐린 투여가 필수적이다. 인슐린이 분비되지만 포도당을 제대로 이용하지 못하는 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형) 환자도 필요한 경우 인슐린을 투여해야 한다. 인슐린은 위장관 내에서 파괴된다. 이 때문에 먹는 약이 아닌 주사제로 개발돼 쓰이고 있다. 혈당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기 위해선 환자 스스로 주사를 놔야 한다.

▶인슐린 주사 시 주의사항 = 인슐린에는 바이알(병)형 주사제와 펜형 주사제(인슐린 펜)가 있다. 인슐린은 혈관과 신경 분포가 적은 피하조직층에 주사해야 한다. 따라서 피하조직이 많은 배, 허벅지, 윗팔 등에 주로 주사한다. 한 부위에 반복적으로 투여하면 지방 축적으로 흡수가 지연될 수 있으니 1~2㎝ 가량 위치를 옮겨 주사해야 한다.

현탁액 형태의 인슐린은 사용하기 전에 고루 섞어야 한다. 하지만 심하게 흔들면 거품이 생겨 정확한 용량을 취하기 어렵다. 바이알 형의 경우 손바닥 위에서 천천히 굴리고, 펜 형의 경우 위 아래로 가볍게 흔들어 섞는다. 주사바늘과 주사기는 다시 쓰면 감염의 우려가 있으니 한 번 쓴 뒤 버린다.

펜형 주사제는 주사액과 주사기가 한 몸으로 돼 있는 제품이다. 매 번 일회용 주사기로 약을 뽑아 주사해야 하는 바이알형보다 용량의 설정과 주사 방법이 간편하다. 주사 전에 바늘을 위로 해 바늘 끝에 주사액이 나올 때까지 주입 버튼을 눌러 거품을 없애야 한다. 막힘이 없이 제 기능을 발휘하는지 매번 안전검사를 하는 게 좋다. 또 일정 용량이 모두 투여될 수 있게 주입 버튼을 누른 뒤 최소 10초 이상 바늘을 꽂은 채 있어야 한다.

▶인슐린 보관 시 주의사항 = 뜯지 않은 인슐린 주사제는 2~8℃에서 냉장보관하고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뜯은 뒤엔 직사광선을 피해 15~20℃의 실온에 보관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제품에 따라 보관 방법 및 기간에 차이가 있으니 제품설명서 등을 참고해 주의사항을 지켜야 한다.

비행기 여행을 할 때 화물칸에 보관하면 얼 수 있으니 갖고 타야 한다. 고온에선 변질돼 약효가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30℃ 이상의 폭염이 지속되는 기간엔 인슐린 주사제의 보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번 투약안내서는 전국 보건소 등에 배포된다. 식약청 홈페이지(www.kfda.go.kr)>정보자료>홍보물자료>교육홍보물 게시판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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