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령들기도 달리기만큼 당뇨예방에 효과

발병 위험 34% 낮고 둘 다 하면 59% 감소효과

역기나 아령을 드는 웨이트트레이닝, 즉 근력운동도 당뇨병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산소운동이 당뇨병에 이롭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웨이트트레이닝도 같은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하버드의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은 3만2000명 이상의 건강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1990~2008년에 2년마다 설문조사한 결과를 종합 분석했다. 이 기간 중 매년 남성 1000명 중 4명꼴로 제2형(성인형) 당뇨병이 발병했다. 그런데 걷기나 조깅, 테니스와 같은 유산소운동을 하루에 30분 이상씩 일주일에 5일간 한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50% 낮았다.

이 같은 결과는 어느 정도 예측됐던 것이다. 새로운 것은 웨이트트레이닝의 발병 억제 효과 발견이다. 하루 30분 이상 주 5일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사람들은 전혀 하지 않은 이들에 비해 당뇨병 발병 위험이 34%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산소운동 여부와 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어떤 사정으로든 유산소운동을 하기 힘든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여기에 유산소운동까지 하면 당뇨병 발병 위험이 59%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세계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3억4600만명으로 보고 있으며, 이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5~2030년 2배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내과학회보(Archives of Internal Medicine)’에 실렸으며, 7일 미국의 인터넷매체 허핑턴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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