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 인간관계 순” 입증돼

아동·청소년기 인간관계가 성인기 웰빙에 결정적

어린 시절의 학업 성적보다는 긍정적인 인간관계가 어른이 된 뒤의 웰빙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디킨 대학과 머독 어린이연구소가 공동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뉴질랜드의 ‘건강과 발달에 관한 학제 간 연구’에 참여한 804명의 자료 32년치를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불우한 가정형편과 사교관계, 청소년기의 사교관계, 청소년기의 학업 성적과 성인기의 삶의 만족도(well-being) 간의 관계를 분석했다.

삶의 만족도는 삶에 대한 일관적이고 긍정적인 태도, 사회적 삶에의 참여, 자존감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또 어린 시절의 사교관계는 부모와 선생에게 인기 있었는지, 외롭지 않았는지, 자신감이 있었는지 등으로 등급을 매겼다. 그리고 청소년기의 사교관계는 부모, 동료, 친구와의 애착관계와 청소년단체나 스포츠클럽 참여도를 기준으로 삼았다.

어린 시절이나 청소년기 사교관계가 좋은 경우는 성인기 웰빙으로 바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디킨 대학의 그레이그 올슨 교수는 “어린 시절의 좋은 인간관계는 평생을 두고 지속된다는 것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반면 어린 시절의 언어 발달, 청소년기의 학업 성적, 성인기 행복감 간에는 관련성이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교관계와 학업 성적 간에는 관계가 밀접하지 않고 평행선을 그렸다. 연구팀은 “아동기나 청소년 시절에는 학업보다는 좋은 사교관계를 맺도록 애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행복 연구 스프링거스 저널(Springer’s Journal of Happiness Studies)’ 최근호에 실렸으며, 6일 메디컬뉴스투데이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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