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안 하면 더 건강해진다

두통·목 통증·긴장·걱정 덜해

‘건강을 원한다면 야채를 즐기고, 운동을 하라. 그리고 거짓말을 하지 말라.’ 미국 노트르담 대학 연구팀이 18~71세의 남녀 110명을 대상으로 10주간 관찰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거짓말을 덜할수록 건강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인종이나 소득 수준이 다양한 참가자들 중 절반에게 10주간 거짓말을 하지 말도록 했다. 진짜 거짓말은 물론 이른바 ‘선의의 거짓말(white lie)’도 하지 않도록 했다. 나머지 절반에게는 거짓말에 대해 특별히 주문하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매주 실험실에 건강과 인간관계에 관한 설문에 응답했으며 연구팀은 거짓말탐지기로 거짓말을 몇 번 했는지를 체크했다. 그 결과 거짓말을 하지 말도록 한 그룹의 참가자들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두통, 목이 아픈 증상, 신경의 긴장, 걱정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노트르담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애니타 켈리는 “거짓말을 안 하는 것과 건강 효과 간에 분명한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왜 그럴까?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정신과의 브라이언 브루노 박사는 “거짓말은 스트레스를 주고 불안과 우울증을 낳는다”며 “거짓말을 덜하면 인간관계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해서도 좋다”고 말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11개의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0주간의 실험에 응하는 동안 일부 참가자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게 되는 방법을 찾아내기도 했다”며 “과장하지 않는 것이 그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진짜 거짓말이 아닌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하는) 선의의 거짓말이 더 문제라며 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주말 미국 심리학협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으며, 지난 4일 헬스데이뉴스가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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