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 아동학대, 신체 학대보다 후유증 커

어릴 때일수록 정도 심하고 피해 오래간다

아동에 대한 심리적 학대는 육체적인 학대 못잖게 해로우며 오히려 더 장기간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소아과협회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심리적 정서적 학대는 아동의 발달에 해를 끼치며 사회적 장애를 일으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어린 나이에 받은 학대는 특히 그렇다”고 밝혔다. 정신질환, 비행, 공격성, 학교생활에서의 문제나 인간관계의 장애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심리적 정서적 학대란 어린이로 하여금 스스로를 쓸모없고 사랑받지 못하며 필요없는 사람으로 느끼게 만드는 부모나 주변사람의 행동을 말한다.

연구에 참여한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의 해리에트 맥밀란 교수는 “심리적 학대는 육체적 학대 등 다른 형태의 학대만큼 유해하다”고 그 심각성을 지적했다. 아동기의 정서적 학대가 오랜 기간에 걸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이미 30년 전에 인정됐지만 그동안 충분한 연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문가와 의사들은 지적한다. 이번 연구결과는 ‘소아과학(Pediatrics)’ 저널에 실렸으며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글로벌포스트 등이 30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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