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동자 움직여 글씨 쓰는 기술 개발됐다

눈동자 훈련 및 판독 기술… 프랑스서 개발

전신 마비 환자들이 눈동자로 글씨를 써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파리 피에르-마리 퀴리 대학의 연구팀은 눈동자로 필기체 글씨를 쓸 수 있게 훈련시키고 이에 따른 눈동자의 움직임을 글씨로 판독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눈은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한 방향으로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연구팀은 건강한 자원자들을 대상으로 한 번에 30분씩 몇 차례 훈련시켜 1분당 20~30자를 쓰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이는 일반인의 필기 속도와 같은 것이다. 연구팀은 눈동자의 부드럽고 연속적인 움직임만을 가려서 판독하는 소프트웨어도 개발했다. 훈련은 컴퓨터 스크린에 떠 있는 한 개의 원반에서 다른 원반으로 눈동자를 움직이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과 달리, 눈동자를 필기체 글씨의 궤적을 따라 의도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완벽하게 가능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숫자, 글자, 단어, 그림을 손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최신 생물학(Current Biology)’ 저널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이 27일 보도했다.

    조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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