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직의 에너지 소비량, 수렵생활자 못잖다

현대인이 뚱뚱한 건 에너지 소비에 비해 섭취량 많은 탓

사무실에서 일하는 현대식 라이프스타일과 원시적 수렵채취생활의 에너지 소비량이 같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헌터 칼리지와 스탠퍼드 대학, 애리조나 대학의 공동연구팀은 아프리카의 탄자니아 북부 지방에서 수렵채집 방식으로 생활하는 하드자 부족의 일상적인 에너지 소비량을 측정해 봤다. 이들은 매일 먹을거리(야생의 동식물)를 찾아 먼 거리를 걷는 전통 생활방식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다.

측정 결과 놀랍게도 미국과 유럽의 사무실에 근무하는 이들과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이끈 헌터 칼리지의 헤르만 폰처 교수는 “옛 선조들의 생활방식은 에너지 소비량이 더 많을 것이라는 오랜 통념을 뒤집는 결과”라면서 “현대인의 비만은 활동량이 아니라 음식 섭취량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지난 50년간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양을 먹어왔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가 “라이프스타일은 다양하더라도 에너지 소비 수치가 비슷하다는 것은 신체의 에너지 소비의 복잡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육체적 활동에 에너지를 더 많이 쓰면 뇌활동, 소화 등에 에너지를 덜 쓰게 돼서 균형을 맞추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운동이 건강에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강조했다. 하드자 부족은 서구인들에 비해 매일 훨씬 많은 에너지를 신체활동에 소모하는 덕분에 고령층에서 심장병 등 만성질환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내용은 미국 공공과학도서관 저널인 ‘플로스 원(PLoS ONE)’에 실렸으며,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이 2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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