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의 이런 직업, 기형아 출산 위험 높인다

사진가, 요식업 종사자, 미용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아빠의 직업에 따라 기형아 출산 위험이 크게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조사는 두 가지 방식으로 이뤄졌다. 먼저 미국의 ‘전국 기형아 예방 연구’를 통해 수집된 아빠 1000명을 분석했다. 이들의 아내는 1997~2004년 한 가지 이상의 선천성 기형을 가진 아기를 낳았거나 사산 혹은 유산했다. 기형이 없는 아기 부모들은 4000명 이상 따로 전화 인터뷰했다.

연구팀은 화학물질에의 노출이나 잠재적 위험도에 따라 직업을 63개 군으로 분류한 뒤 태아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인 임신 3개월 전과 임신 한 달 뒤의 시점을 기준으로 아빠의 직업을 조사했다. 아기의 기형 항목은 60개로 분류했다. 조사 결과 전체 직종의 3분의 1은 기형아 확률이 높지 않았다. 헬스케어 전문직, 치과의사, 소방수,건축가, 디자이너, 자동차 조립공, 어부, 연예인, 제련업자, 군인, 상용차 운전기사 등이 여기 해당된다.

반면 3개 이상의 기형을 가진 아기가 태어날 확률이 높은 직업도 적지 않았다. 컴퓨터 과학자, 예술가, 수학자, 물리학자, 사진가 및 현상 작업자, 조경사 및 공원 관리인, 미용사, 메이크업 아티스트, 요식업 서비스 노동자, 사무실의 보조 노동자, 제재소 직공, 휘발유와 가스 관련 자영업자, 화학산업 종사자, 크레인 및 채굴기구 기술자, 운전기사, 인쇄공 등이었다.

화가의 경우 눈과 귀, 손발, 심장 이상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사진작가와 사진현상 작업자는 백내장, 녹내장, 눈 조직 결손이, 운전기사의 아기들은 녹내장, 눈 조직 결손 확률이 높았다. 조경사 및 공원 관리인은 아기가 내장 기형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어떤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것이 이 같은 기형을 유발하는지, 또 이들 직업군에 어떤 잠재적 위험성이 있는지는 살펴보지 않았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산업 및 환경 의학(Occupational and Environmental Medicine)’ 저널에 실렸으며 18일 메디컬뉴스투데이 등이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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