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치료제 ‘잴코리’ 치료효과 우수 입증

미국종양학회 제48차 연례회의서 ‘제2상’ 연구결과 발표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지난해 11월 국내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잴코리(Xalkori, 성분명 크리조티닙)의 주목할 만한 치료 효과가 최근 시카고의 미국종양학회 제48차 연례회의에서 공식 발표됐다.

한국화이자제약(대표이사 이동수)는 12일 비소세포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기임상연구(제2상)에서 잴코리가 유전자 변이의 일종인 ALK에 양성반응을 보이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기존 치료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이 연례회의에서 입증됐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암병원 종양내과센터 김동완 교수가 발표한 잴코리 글로벌 제 2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잴코리의 효능 임상 시험에 참여한 환자 261명을 대상으로 한 46개월 간 추적조사에서 완전 반응 4건과 부분 반응 151건 등 전체 반응률이 60%로 나타났다. 또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PFS)은 약 8.1개월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많은 총 901명의 환자가 참여한 이번 글로벌 제2상 연구는 약제의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효능 및 증상완화 등에서 지난해 보고된 데이터와 거의 같은 결과를 보여주며 잴코리의 치료 효과를 재입증했다는 것.

한국화이자제약 항암제 사업부 총괄 마섬 호사인 전무는 “세계 22개 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 결과를 통해, 생존율이 낮은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잴코리가 치료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화이자제약은 관련 환자들이 최적의 치료를 적시에 받을 수 있도록, 혁신적 치료제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레회의에선 또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 신경 아세포종과 폐선암 등 소아암 환아들에 대한 잴코리의 치료 효과도 발표됐다. 한편 기존에 치료한 적이 있는 ALK 양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후기 임상시험에서 잴코리가 기존의 표준 항암요법인 페메트렉시드 또는 도세탁셀보다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화이자 측은 밝혔다.

잴코리는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로 올해 1월 국내에 출시됐다. 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다.

    김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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