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자살하고 싶다” 혹시 우리 아이도?

식욕 떨어지고-뒤척뒤척 못 자고-짜증낼 때 ‘의심’

‘자살공화국.’

어른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최근 시험이 두려워 초등학생 4학년 여학생이 아파트에서 떨어지고, 한림대의대가 국내 5개 초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죽고 싶다”는 초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4%나 됐다. 왜 그럴까. 대책은 없을까.

▶지나친 행동 의심하라


아이가 직접 말하지 않더라도 다음 몇 가지 징후를 보인다면 어린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①매사 무기력해하면서 사소한 일로 짜증을 내거나 반항을 한다.

②사람들과 어울리려 하지 않고, ‘짜증난다’ ‘재미없다’ ‘어디론가 멀리 가고 싶다’ 등의 부정적인 표현을 자주 한다.

③이유 없이 성적이 떨어지거나 무단결석 등을 한다.

④현실에서 느끼는 우울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위해 게임에 빠지거나 아이돌 스타에 집착한다.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의원 원장은 “아이들의 이상 징후를 사춘기 현상으로만 여기지 말고, 잘 관찰한 후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울증과 공격성이 위험요인


한림대 조사 결과 아이들의 우울증상과 공격성은 자살 위험요인으로 관찰됐다. 하지만 부모의 우울증은 직접적인 자살 위험요인이 아니었다.

서울시교육청은 2008~2012년 서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초중고교생은 101명이라고 밝혔다. 원인은 전체의 22.77%(23명)가 가정문제로 나타났으며 염세비관 14.85%(15명), 성적문제 10.9%(11명), 이성문제ㆍ신체결함이 각각 1.98%(2명)였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등 기타 이유가 전체의 47.52%(48명)로 가장 많았다.

한림대 홍현주 교수는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청소년의 경우 자살에 대한 생각은 일시적이 아니고 만성적이라며 초등학교 1학년의 자살도 일시적인 충동에 의한 것이 아닐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살이 만성적이라는 것은 구체적인 자살 계획, 자살 시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홍 교수는 “1학년이라도 ‘죽고 싶다’고 호소할 때는 무시하지 말고, 힘들어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자살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는 시기는 10세 전후라고 덧붙였다.

▶아이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

1. 자부심과 자신감을 키워줘라

2.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계속 알려줘라.

3. 시험 숙제 여행 등을 아이가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줘라. 아이의 걱정을 훨씬 줄일 수 있다.

4. 아이의 잠, 음식, 행동 등이 지나친지 살펴라. 지나치면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5. 화부터 내지 말고 먼저 설명한 뒤 아이의 말을 들어라.

6. 아이에게 너무 큰 기대치를 갖지 마라. 기대가 크면 아이가 그 기대치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느라 힘들다.

7. 집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아이도 끼워줘라.

8. 아이의 신경을 분산시켜라. 아이가 친구와 싸웠을 때는 놀이공원에 데리고 가 잊게 하라.

9. 아이 혼자서 무엇이든 할 수 있게 격려하라.

<도움말: 손석한 연세신경정신과 원장>

허운주 기자 apple29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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