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 임신, 심장질환 위험성 커져

심근경색 후 회복력 크게 떨어져

직장 생활 등으로 여성들의 임신 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있다. 그러나 늦은 나이에 첫 아기를 가지면 심장질환에 따른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연구팀에 따르면 늦은 나이에 임신한 여성들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고, 덜 활동적이 되기 쉬우며 당뇨병, 심장질환 등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임신 3분기의 생쥐와 임신하지 않은 생쥐 간에 심근경색을 겪은 뒤의 회복능력을 비교했다. 그 결과 임신하지 않은 생쥐는 심장 기능이 80% 회복됐으나 임신 생쥐는 기능을 10%밖에 회복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늦은 나이에 임신한 경우 회복력이 더욱 낮고 심장 조직의 손상도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산소 결핍을 겪는 조직에 혈액이 다시 공급되면 활성산소가 갑자기 증가하면서 세포가 손상되는데,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면 이 과정에서 몇몇 요소가 특히 증폭된다는 것이다.

즉 세포의 소멸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미토콘드리아의 기능이 장애를 일으키며, 심장을 재관류 손상(산소가 공급되지 않았던 세포들이 다시 산소를 공급받게 될 때 더 큰 손상을 받게 되는 것)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단백질 신호가 감소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순환기 내과 기초연구(Basic Research in Cardiology)’ 저널에 발표됐으며 메디컬뉴스투데이가 5일 보도했다.

    이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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