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9월 이전 의사노조 설립”

취업의사 4만명 대상, 지역·직능별 전국 규모

전공의(레지던트)와 병원에 고용된 의사(봉직의) 등을 아우르는 의사노조가 이르면 9월쯤 출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4일 “의사의 권리 보호와 의료 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의사 노조 설립이필요하다”면서 “의협이 나서서 올 가을(9월) 이전에 가능한 빨리 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도별, 전공의·전문의·교수 등으로 지역·직능별로 노조를 만들고, 이를 묶는 전국적인 의사 노조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그는 “가입 대상은 전공의·전문의·교수를 포함한 모든 취업 의사로 잡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의사 10만여명 중 개업의 등을 제외한 취업 의사는 약 4만명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취업 의사들은 근로자 성격이 있기 때문에 노조를 만들 수 있고, 노동3권도 보장받을 수 있지만, 의료법에 따라 진료 거부는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회장은 “파업은 할 수 없지만, 전공의들이 현재 주 100시간 근무를 하는데 40시간만 근무하는 등 준법투쟁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전공의협의회 산하 노조가 있긴 하지만 활동을 하지 않아 유명무실한 상태다. 의협은 오는 14일 전공의협의회 임시총회에서 노조설립 논의를 심화시킨다는 방침이다.

▶노회장, “사회적 혼란을 단번에 일으킬 수 있는 건 전공의 뿐”

이에 앞서 노 회장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회적 혼란을 단번에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은 전공의 뿐”이라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글의 제목은 ‘보복부(복지부)가 전공의를 두려워하는 이유’. “(전공의가) 대형병원에 근무하므로 대형병원의 진료차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정부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사회적 혼란. 이것을 단번에 일으킬 수 있는 사람들은 전공의 뿐입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전공의가 ▲약점이 없고 ▲주장의 근거가 있어 떳떳하며 ▲사회 기득권층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가 두려워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회장은 “대형병원은 약점 가득, 정부 의지만 있으면 수백억~수천억원의 벌금부과 가능하고, 교수는 리베이트·병원장의 눈치를 봐야 하는 신분, 혹은 무관심. 개원가는 리베이트 약점과 기득권 인식, 잘 나가는 의사들에겐 세무조사, 형편이 어려운 의사는 투쟁 지속에 어려움”이라고 설명했다.

이오현 기자 cartier1629@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http://kormedi.com)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hare with Kakao

댓글을 달아주세요.

귀하의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