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일하는 임산부, 태아 성장 늦출수도

태아의 머리 크기 평균보다 3% 적어

교사나 미용사 등 하루에 일하는 시간 대부분을 서서 일하는 여성들의 경우 임신했을 때 뱃속 아기의 성장을 더디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에라스무스 메디컬 센터의 알렉스 부르도르프 박사는 하루에 서서 일하는 시간이 많은 임산부들의 태아 머리 크기가 평균보다 1cm 작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4,680명의 임산부를 대상으로 추적 조사했는데, 이들 중 40%는 하루에 대략 8시간을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갖고 있었다. 부르도르프 박사는 “오래 서 있는 임산부와 태아의 체중, 출산 지연 등에 대한 기존 연구는 있었지만 태아의 성장과 관련해서는 최초의 연구”라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연구와 관련하여 그는 “오랜 시간 일하는 입산부의 경우 태아의 머리 크기가 평균보다 3%나 작다는 건 놀라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로열 칼리지 산부인과 교수 팀 오버튼은 “이번 연구의 결과가 임상적으로 어떤 의미를 갖는지는 파악하기 어렵다. 아기의 머리 크기가 신경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는 아이의 성장 과정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내용은 직업 환경의학 저널에 실렸고 28일 BBC가 보도했다.

    정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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