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두려워하면 분만시간 47분 길어진다

출산 두려워하면 분만시간 47분 길어진다

노르웨이 연구 “제왕절개 등 개입 필요성 커져”

분만을 두려워하는 여성은 출산 시간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47분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아케르스후스 대학병원 연구진이 2008~2010 출산예정이던 32주차 임신부 22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설문조사 결과 7.5%가 분만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165점 만점에 85점 이상). 이런 여성의 평균 분만 시간은 8시간, 그렇지 않은 여성은 6시간 28분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이 같은 차이는 당사자의 출산 경험이나 분만 유도제의 영향 등을 배제하고 나면 평균 47분인 것으로 계산됐다.

분만 공포를 지닌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도구를 이용한 질 출산(17% : 10.6%)이나 응급 제왕절개 분만(10.9%: 6.8%) 비율이 높았다. 걱정과 두려움은 혈중 카테콜라민 호르몬의 농도를 높이고 이것은 자궁의 수축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분만 시간이 길어지면 여성의 고통이 커질 뿐 아니라 겸자(집게)로 아기를 끌어내거나 제왕절개를 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다. 그렇지만 분만을 두려워하는 많은 여성들이 질을 통한 정상분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연구를 진행한 사만다 애덤스 박사는 “따라서 긴급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제왕절개 분만을 일상적으로 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의사와 환자간의 의사소통이 부족하면 겸자 분만이나 제왕절개 등의 대처가 늦어질 수 있으며 분만 시간을 길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도 이번에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27일 ‘영국산부인과학 저널(BJOG)’에 실렸다.

    허운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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