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세포 죽이는 ‘죽음의 당근’ 아시나요?

동물들 독초로 기피, 신약물질로 임상시험 앞둬

일명 ‘죽음의 당근(Death Carrot)’이라는 악명으로 불리는 식물이 암 세포를 잡는 획기적인 신약 물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곧 임상시험을 앞두고 있어 기대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뉴사이언티스트가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죽음의 당근’으로 불리는 이 식물은 지중해 지역에서 많이 자라는 ‘탑시아 가르가니카(Thapsia Garganica)’로 예쁜 노란색 꽃을 피우는 식물이다. 그러나 그 생김새와 달리 소나 양에게는 독초로 기피돼 온 식물이어서 고대 그리스 문학 속 목동이나 양치기들 사이에서 ‘죽음의 당근’으로 불렸다. 그런데 이 독성이 암세포를 죽이는 데 효능이 있다는 것이 밝혀져 15년째 연구되고 있다.

연구를 수행 중인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종양학자 사무엘 덴미드 박사는 “이 식물이 세포막을 통과하면서 세포의 생존에 중요한 칼슘펌프를 차단하는 효능을 이용해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 화학요법에 쓰인 약물은 급속히 성장하는 세포만을 타깃으로 작용하지만 이 식물의 독성을 이용한 약물은 성장 중인 세포뿐만 아니라 종양의 성장을 도와주는 휴면세포까지 파괴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를테면 일종의 수류탄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덴미드 박사는 설명했다.

일단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는 건강한 세포에 대한 손상은 최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현재 임상 1단계 단계인 이 약물은 먼저 전립샘암에 초점을 맞춰 테스트되고 있으며 점차 다른 암들로 실험이 확대될 예정이다.

이무현 기자 neo@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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